저는 물건을 잘 잃어 버립니다.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어린시절 자주 잃어버리는 품목중 하나가 손목시계 였습니다. 목욕탕에가서 벗어놓고 오거나, 학교에서 손을 씻은 다음 수돗가에 두고 오거나 하는식이었죠. 시계를 잃어버린뒤 부모님의 꾸지람이 걱정되서 대문앞에서 들어가야되나 말아야 하나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군요 [...] 그래서인지 저는 (시계가 없이는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군대시절 이후로는 시계를 안차고 다닙니다. 물론 구입한적도 없구요. 군 제대 후 한 번 시계를 차고 다닌적이 있는데 옛 연인에게 선물을 받은 이유로 '나 잘 가지고 다녀' 라는것을 보여줄 필요성 때문에 나름대로 신경써서 제법 오래 차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마저도 술 한잔하고 앞 유리를 깨먹었습니다만.
성인이 된 후로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은 휴대폰과 지갑입니다.
이 두가지 물건은 거의 분기마다 한 번씩은 잃어버린것 같네요. 이미 물건을 잊어버리는것에는 완전히 적응이 된터라 웬만한 물건이 없어져도 사실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할 수 없지뭐.' 하는 정도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갑만큼은 분실하게 되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느끼곤 합니다. 사실 지갑에 현금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만, 신분증이나 카드 같은것때문에 분실 후 뒷처리가 상당히 귀찮아 지기 때문이죠. 물건 자체가 없어졌다는 아까움 보다는 순수하게 귀찮음에서 기인하는 짜증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과 조금 다르다 할 수 있습니다 -_-;; 뭐.. 휴대폰은 자주 잊어버리지만 그 특성상 찾기도 용이한데다가 보통 전날 지인들과 어울리던 술집에 두고 온 경우가 99%라서 잊어버렸다고 생각 조차 안합니다. 그냥 단지 휴대폰을 회수하기 위해 다시 그가게를 들려야 한다는 사실이 귀찮을 뿐이죠.
뜬금없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사실 지난 주말에도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핸드폰을 잊어버렸습니다. 오전에 내린 비때문에 들고온 우산은 반드시 챙겨야 겠다라고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택시를 타니 우산은 두손에 꼭 쥐어져 있었지만 휴대폰을 그냥 두고 온게 아니겠습니까? 물건을 두고온 것이야 그렇다 치고, 그럼 그때 재빨리 택시를 돌려서 회수를 하는것이 정상적인 사고 일텐데, 전 그냥 집으로 갔습니다 [....] 게다가 분실하고 이틀이 지나서야 전화를 해보고는 핸드폰의 위치를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게가 좀 멀더군요. 급기야 저는 근처사는 G씨에게 전화를 해서 좀 찾아서 퀵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귀차니즘도 이정도면 완전 막장이네요.
개념을 정ㅋ벅ㅋ
덧) 핸드폰이 몇일이나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전 전혀 불편하지가 않았습니다 ㅠ_ㅠ
아, 응가할때 DMB를 못 봐서 조금 아쉬웠다랄까요. 딱 그정도.
덧2)그나저나 그분들이 다시 오셔서 요즘 눈이 너무 즐겁군요.
쭉쭉빠진 그분들의 다리를 보고 있자니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 가는것이[...]
소원을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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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 내려서 사진만 봄.
열나게 타이핑한 내 입장도 생각해 주시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