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쥐뽈 돈 못버는 인간이 담배 태우는것도 미친짓이다 싶은 생각이 들어 금연을 시도했다가 무려(!) 48시간만에 포기.
개가 똥을 끊지. 쓰레기통에 버렸던 담배를 다시 꺼내서 피우는 추태를 보인건 반성한다.

2. 

베이스 레슨을 그만 뒀다. 단조로운 생활 사이에 끼어드는 정기적인 외출이라 은근히 마음에 들어하고 있었는데, 이유는 단순히 경제적 압박. 올해 하반기는 사실 마음고생을 많이했다. 마음 내키는대로 운신을 하는데 지장을 겪을 정도였으니. 약속이나 경조사가 생기면 겁부터 덜컥 나더라. 올해는 그러지 말자.

3.
한 해 동안 페이스북, 트위터를 상당히 열심히 했다. 페이스북은 거의 접어둔 상태. 역시 인맥위주로 짜여진 판에서 마음내키는대로 타이핑 한다는건 거의 불가능 하다는걸 깨닫았다. 밥먹고 똥싼걸 자꾸 보고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고. 뀨잉뀨잉(...)거리는 댓글들을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기도해서 퇴출. 확실히 내 취향 아니다.
트위터는 140자 안에서 놀아야 한다는 제약이 있지만 심심할때 개드립을 치거나 짧은 문장이 떠오를때 메모하는 개념으로 유용히 쓰고있다. 트위터는 앞으로도 계속 할 듯. 하지만 트위터의 태생적 한계때문에 가끔 장문을 쓸 공간이 필요해지더라. 결국 다시 블로그 복귀. 역사는 돌고 도는구나아. 

4.
다음주는 먹고 살기위해 강원도에서 지내게 될 것 같다. 스키나 보드따위 전혀 관심이 없지만 눈썰매는 꼭 타보고싶다. 코찔찔이 시절 티비광고를 볼 때 마다 정말 타보고 싶었거든. 물론 지금 타봐야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만은.
아무래도 난 눈썰매장을 데려가주지 않은 엄마, 아빠를 막 미워했던 것 같다. 아직도 내 머릿속에는 어릴적, 연말이면 부모님 모두 일터로 나간 텅빈 골방에서, 종일 동생과  이불 뒤집어쓰고 티비에서 나오던 이미지들을 부러워하던 기억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어 그렇다. 
엄마가 동글동글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고, 커다란 창문을 통해 뽀송뽀송한 햇살이 바닥에 내려앉는. 밝고 아늑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내 어린 조카를 보며 때때로 질투에 가까운 감정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는 것은_ 그래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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